"한의약 미래 동력 찾아라"…한약제제·의료기기·신기술 '잔치'

입력 2022-12-14 17:26   수정 2022-12-14 17:27

‘제2회 한의약 미래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8개 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는 제2회 한의약 미래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 본선 진출팀을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한약제제 △한의 의료기기 △한의약 신기술 △한의약 소프트웨어 △한의약 신소재 △한의약 융복합 등 6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40개 팀이 참여해 예선을 치렀다. 본선에선 최고 득점을 차지한 세 팀에 1등 대상, 2등 우수상, 3등 장려상이 수여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상금 각 5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이 주어진다. 나머지 본선 진출 5개팀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이 수여된다. 본선 8개팀은 추후 한국한의약진흥원 지원 사업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경진대회 본선은 오는 17일 오전 9시 40분 MBN방송을 통해 소개된다.
○퇴행성뇌질환·면역질환 치료제
김성철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용 한약제제 ‘메카신’으로 본선에 올랐다. 김 교수팀은 한의학에서 사용되던 처방과 중추신경계에 작용할 수 있는 한약재료를 근간으로 더 우수한 생명연장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과 독성이 적은 새로운 신조성 한약제제인 메카신(KCHO-1)을 개발했다. 상업화를 위한 임상 2a상을 마치고,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 업체 아이앰더블유는 코로나19 같은 호흡기에 염증 반응 이후 후유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식품 ‘청기백기’로 본선에 진출했다. 도라지와 인삼, 사삼, 생지황은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세균 등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폐와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에 연구성과를 발표한 뒤 한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현재 미국 특허 등록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충하초 전문업체 바이오아라는 면역력 강화 기능을 높인 ‘본초위 동충하초’로 본선에 입성했다. 디세핀과 아데노신, 베타글루칸 성분을 고농도로 함유해 면역력조절, 항염증, 항당뇨효과를 극대화했다.

뱀독(사독)으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톡시온은 사독을 이용한 바르는 형태의 연고인 ‘사독재통고’로 본선에 합류했다. 류머티즘관절염과 디스크, 암통증에 대한 한약으로 개발하여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톡시온 관계자는 “살무사독을 화장품 원료로 등록해 전 세계 자가면역 환자 및 일반인도 사용 가능한 한방 통증 화장품 ‘베녹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첨단과학 접목 의료기기 ‘눈길’
한의학에 기반을 둔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한 팀들도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대림헬스케어는 혈자리를 자극할 수 있는 라텍스 장갑 ‘무빙EMS’로 진출에 성공했다. 침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며, 현대인의 근육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의료장비 업체 신우메디랜드는 흡착식 컵 형태의 레이저 조사기 ‘SWL2020A’로 본선에 올랐다. 흡입컵으로 환자 피부에 방사팁을 부착시키면 발사되는 레이저가 통증을 완화시킨다.

해달한방병원은 자성 전용침을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온열기능과 자기장으로 치료효과를 만드는 ‘화타153’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뜸은 열을 통해 각종 근육과 인대의 통증을 줄이고 냉증과 부종을 낫게 했다. 화타 153은 이같은 온열 기능에 자기장을 더했다. 자기장은 국부 혈류량을 증가시켜 허혈성조직에 대한 상태를 개선하고 연부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첨단 한약조제관리시스템을 내놓은 스타트업도 본선에 나섰다. 메디케이 시스템은 처방전 전송에서 원외탕전실 처방전 접수, 조제-탕전-포장-배송 등을 관리해 준다. 작업이 완료되면 조제작업일지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내역은 문자나 메일로 전송된다. 회사 관계자는 “한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신뢰성을 높이고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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