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유진 초이 실존 인물,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입력 2022-12-15 08:09   수정 2022-12-15 08:10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선생이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4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선생과 영화 '동주'에서 배우 박정민이 연기했던 송몽규 선생 등 34명을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독립의 불꽃, 청년'을 주제로 삼았다.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돼 조선 독립에 애쓴 황기환 선생은 순국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황 선생은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 유럽 전선에서 중상자 구호를 담당했다.

이듬해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으로 복귀하지 않고, 김규식의 제안에 따라 1919년 6월 프랑스 파리의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부에 합류했다.

1919년 러시아와 북해를 거쳐 영국까지 흘러들어온 한인 노동자들이 일본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황 지사가 영국 정부를 설득해 이들 가운데 35명을 프랑스로 이주시키기도 했다.

2018년 종영한 tvN 채널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설정은 황 선생의 삶과 비슷하게 묘사됐다.

보훈처는 선생의 유해를 미국 뉴욕의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서 국내로 봉환하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송몽규 선생은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시에서 외사촌 동생인 윤동주와 함께 같은 집에서 3개월 시차로 태어났다.

중학교 재학 중 김구 선생이 세운 중앙육군군관학교에 입학해 군사훈련을 받은 뒤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혀 함경북도 경찰서로 강제 송환됐다가 석방됐다.

이후 윤동주와 함께 서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1943년 7월 한국인 유학생을 모아놓고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후쿠오카(福岡)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해방을 5개월여 앞두고 옥중에서 순국했다.

1월의 독립운동가에는 사탕농장 노동이민으로 하와이에 정착해 하와이 지방총회장으로 활동한 안현경 선생과 하와이 대한인동지회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원순 선생이 선정됐다.

2월의 독립운동가에는 한국인 비행사 최초로 국내 방문 비행을 한 안창남 선생, 안창호 선생의 의형제로 최초의 근대의사 중 한 명인 김필순 선생이 이름을 올렸다.

5월의 독립운동가에는 일본인 2명이 선정됐다. 박열 선생의 배우자로 조선 독립을 위해 일왕을 암살하려다 체포돼 옥중 순국한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선생, 그리고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등 수 많은 독립운동가를 변론한 후세 다쓰지 선생 등이다.

6월에는 호남의진과 산남의진에 합류해 각종 의병활동을 펼친 오덕홍·김일언·정래의 선생이, 7월에는 부민관폭탄의거를 주도한 강윤국 선생·유만수 선생이 각각 선정됐다.

8월에는 간도 15만원 사건의 주역으로 체포돼 순국한 윤준희·임국정·한상호·김강 선생이, 9월에는 광복군 설립과 활동에 참여한 이재현·한형석·송면수 선생이 꼽혔다.

10월은 밀정 처단, 일제 요인 암살 등 의열투쟁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이종암·엄순봉·이강훈 선생이, 11월은 학생 독립운동에 참여한 서상교·최낙철·신기철 선생이, 12월은 부부독립운동가인 문일민·안혜순 선생으로 결정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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