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 환율 하락에 사료 가격 하락 전환

입력 2022-12-16 13:45   수정 2022-12-16 13:50


국제 곡물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사료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출고분부터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한 포대(25kg 기준)당 500원(20원/kg)씩 평균 3.5%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료가격 인하는 배합사료 원료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옥수수, 대두박 등 주요 수입곡물 도입가격이 7월 고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관세청 통관기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9~10월 달러 당 1400원대로 올랐던 원·달러 환율 역시 11월 이후 1300원대로 낮아지면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최근 곡물가격과 환율이 다소 안정되었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커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10일 앞당기고, 인하 수준도 2배로 확대하는 등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곡물가격 및 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인하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투명하게 가격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국제 곡물가격 하락에 따라 10월 양축용 배합사료의 평균가격은 703원/kg으로 9월 대비 2원/kg 낮아졌다. 대표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료업체인 도드람(양돈)과 대한한우(한육우)는 원재료비 인하를 우선 반영해 12월에 각각 전월 대비 7원/kg, 5원/kg씩 가격을 인하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17.4%로 업계 1위에 해당하는 ㈜농협사료의 선제적 가격 인하 조치가 다른 일반사료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산물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하는 사료가격 인하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들의 생산비가 월 56억원 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사료가격이 20원/kg 인하될 경우 업계 전반에 걸쳐 월 116억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부에서도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 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농협사료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체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사료업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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