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테슬라 주가 2년 내 최저치…투자자 시름 깊어진 기술주

입력 2022-12-20 15:46   수정 2023-01-16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뉴욕 증시의 대표 기술주 아마존과 테슬라가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전장보다 3.4% 하락한 84.92달러로 2020년 3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서만 주식시장에서 49% 폭락했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제약,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고비용 구조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CNBC 등 외신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온라인 쇼핑에 집중했던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나타나기 시작한 점도 아마존의 악재로 분석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비용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에 착수했고, 그 결과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채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역시 이날 전장보다 약 0.2% 하락한 149.87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초 400달러 근처까지 간 것에 비해 약 60% 넘게 급락했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들어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경영 논란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위해 테슬라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특히 머스크 CEO가 트위터 대표 사임 여부를 묻는 트위터 설문을 진행, 과반이 사임에 찬성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의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내리기도 했다.

대표 기술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백만장자들이 내년 뉴욕 증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날 CNBC는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미국인 7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내년 S&P500 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를 함께 진행한 미국 컨설팅업체 스펙트렘 그룹의 조지 월퍼 사장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백만장자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비관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전체 개인 보유 주식의 85%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관적인 시각은 증시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말 경제가 지금보다 '약해질 것' 또는 '훨씬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60%에 이르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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