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확대됨에 따라 세계 주요국들은 바이오 경제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은 생물공학 육성법 제정 외에도 2022 회계연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배분 시 고려할 5대 우선 분야로 공공보건 안보 및 혁신을 제시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도 바이오 혁신 전략을 추구하는 등 전략적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한국 역시 바이오산업 혁신을 위한 대책 마련 및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한국 바이오산업 R&D 현황에 대해 살펴보자. 바이오산업 특성상 R&D 성과가 시장 점유율 향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정부는 바이오 기술 분야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그 규모를 지속 확대 중이다. 정부의 투자 규모 확대와 더불어 민간에서도 바이오 기술 분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2019년에는 처음으로 민간투자 규모가 정부투자를 넘어서면서 2020년 총 투자 규모 약 8조9000억원 중 민간투자 비중이 54%로 정부투자 비중을 웃돌았다.
이와 같은 요인은 우호적인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영향을 미쳐 국내 바이오산업 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국내 바이오산업은 제약산업을 필두로 기술 수출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기술 수출 시 계약조건은 2021년 13조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색 바이오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레드 바이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 의약 시장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와 같은 바이오 신약 개발이 시장을 견인하며 연평균 8.4%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의약품 제조·연구 수탁을 위한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와 같은 바이오 서비스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린 바이오의 경우 최근 자원·환경 등 글로벌 난제에 대한 대안으로 농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마이크로바이옴, 고령화 및 식량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대체식품 시장이 존재한다. 화이트 바이오에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바이오 연료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DMO나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활용해 가치사슬 전반의 비용 절감을 통해 경제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
또한 기술 수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 개발 혹은 기술 보유 기업과의 제휴 전략을 병행하는 등 전략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이오 기업의 발 빠른 대응과 다양한 사업화 시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비상하기를 기대한다.변영훈 삼정KPMG Life Science 산업 리더(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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