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야구 축구 등 인기 스포츠에 밀려 기업 후원이 많지 않은 종목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아 선수들의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를 지원했다. 스켈레톤이란 이름조차 생소했던 당시 열악한 인프라로 힘들게 훈련을 이어오던 대표팀에겐 ‘가뭄의 단비’ 같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의 쾌거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윤성빈의 뒤를 잇고 있는 간판 정승기 선수도 2022 - 2023 시즌 국제 월드컵에서 세 번 연속 메달을 땄다.
에쓰오일은 2006년부터 ‘소방영웅 지킴이’ 캠페인을 지속해 왔다. 소방관의 활동을 응원해 사기를 북돋고, 부상당하거나 안타깝게 순직한 영웅에 대해 치료비와 유가족 생활비 등을 지원한다. 올해에만 순직 소방관 유자녀 70명에게 총 2억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17년 동안 1469명의 학생들에게 43억여원을 쾌척했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소방영웅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영웅 소방관’ 8명에게 상패와 상금 9000만원이 수여됐다.
효성은 저소득 계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최근에도 본사 소재지인 마포구에 ‘2023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쓰일 성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마포구 내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06년부터 이어온 ‘사랑의 쌀’ 후원으로 매년 두 차례 총 1만8000포대가 지원됐고 2007년 시작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통해서도 누적 2만 포기가 취약계층에 전달됐다.
롯데는 올 겨울에도 구세군과 함께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롯데와 구세군이 2016년부터 시행해온 연말 사회공헌 활동이다. 체온 36.5도에 자그마한 0.5도의 온정과 관심이 더해지면 기부자와 수혜 아동이 함께 따뜻할 수 있는 마음온도 37도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롯데는 올해 아동복지시설 80곳의 난방 설비를 개보수하고,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취약계층 가정 등 100곳에도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가 지난해까지 복지시설 2242곳과 개인가정 1288곳에 난방비 명목으로 총 26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창립 15년을 맞은 노사발전재단은 지난 4월 창립기념식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활기찬 내일을 여는 든든한 파트너’를 사회공헌활동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재단은 △농촌 일손 돕기 △헌혈 나눔 △헌혈증 기부 △시장 환경정화 활동 △사업-지역 연계 활동 △이웃 나눔 바자회 △탄소중립 캠페인 운영 등 7개 실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같은 달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총 세 차례에 걸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헌혈 활동에 나섰고 지난 6월에는 입사 3년 이하 주니어 직원을 중심으로 경기도 남양주 ‘이웃사랑나눔회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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