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지막 거래일도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2-12-29 08:05   수정 2022-12-29 10:48


증시 폐장일인 29일에는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부담이지만 테슬라 등이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도 하락 출발할 듯
29일은 2022년 주식시장 마지막 거래일이다. 미국 3대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것이 오히려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이 중국인들의 경제 활동 정상화를 제약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자국 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 규정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리오프닝 이후 경제 및 기업 실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0.8% 정도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외자판호를 발급한 것도 게임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약세를 이어오며 한국 증시 관련 종목 하락을 부추겼던 테슬라가 밸류에이션 개선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미국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위축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우호적"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 후 전일에 이어 개인과 기관의 수급 불균형으로 변화 확대 속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美 3대 지수 모두 떨어져
미국 뉴욕증시는 테슬라 주가가 반등했음에도 중국 경제 재개 기대가 후퇴하고, 내년 경제전망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테슬라 충격은 완화됐지만, 여전히 부진한 기술주는 증시에 걸림돌이 됐다.

28일 다우존스30지수는 1.10%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20%, 나스닥지수는 1.35% 각각 떨어졌다.

이달 들어 44% 가까이 폭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3.31%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의 반등에도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증시는 연말 2거래일을 앞두고 있다. 연말 장세에 거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산타랠리 기대는 점점 약해지는 양상이다.

중국이 내년부터 해외여행 재개를 위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당장은 중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불안이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재차 심해질 수 있어 일본, 인도를 비롯한 각국은 중국발 입국자 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재개 이야기가 유가나 원자재 가격, 그리고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이라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는 나쁜 소식"이라며 "중국 수요 급증은 에너지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높일 것이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가 흐름이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EM 캐피털의 창립자인 에릭 제이슨은 "1년 전, 일론 머스크는 시장의 영웅이었고 (테슬라 주식이) 주가를 위로 끌어올리는 '패닉 매수'를 촉발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패닉 매도'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3%대 반등했지만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여전히 3%대 하락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2% 가까이 내렸다. 메타 플랫폼스(옛 페이스북) 역시 1%대 하락했다.

미국의 크리스마스 눈 폭풍 사태에서 가장 많은 결항을 낸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는 전일 5%대 급락에 이어 또 5%대 내렸다. 에너지 관련 지수는 2% 이상 내렸고, 필수소비재, 부동산, 산업, 기술, 통신 관련 지수도 1%대 하락했다.
"IRA는 바이든 최악의 실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0과 구분이 불가능할 것"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핵심 과제로 추진한 IRA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WP는 북미산 자동차에 대한 특혜 조항으로 한국 같은 동맹의 반발을 사고 있는 IRA를 포함해 대규모 학자금 대출 탕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군 방출 등을 올해 바이든 대통령의 10대 실책으로 꼽았다.

첫 번째 실책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뒤늦은 지원이 지목됐다. WP는 "러시아의 침공 수개월 전부터 스팅어 미사일과 재블린을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바이든 대통령은 거절했다"며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실책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한층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불법 이민 문제가 거론됐고, IRA는 세 번째 실수로 꼽혔다. 기후변화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것에 비해 IRA로 인해 지구 평균 온도는 조금도 낮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소했다.

지난해 혼란스러웠던 우크라이나 철군 과정에서 발생한 공항 폭탄 공격으로 13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183명이 사망했지만, 이후 테러 배후를 향해 어떤 보복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 역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미국에서 원유 시추는 틀어막은 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을 구걸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한 조치,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공화당 경선에서 극우 후보를 공공연히 지원한 일 등도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의 실책으로 거론됐다.
韓 조선, 中에 1위 내줘
올해 한국 조선업계가 작년보다 수주량이 줄어 중국에 2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내줬다. 중국은 한국이 초과 수주로 받을 수 없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물량을 '어부지리'로 휩쓸어 1등 자리를 굳혔다.

2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93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 작년 대비 11% 감소한 1564만CGT(37%)를 수주하며 중국(234CGT·4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20년까지 3년 연속 수주 1위에 올랐지만, 자국 발주 물량이 뒷받침된 중국에 지난해부터 수주량에서 밀리고 있다.

올해 수주 선종을 살펴보면 한국은 LNG 운반선 등 가스 운반선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 수주 선종은 LNG 운반선 1012만CGT(65%), 컨테이너선 426만CGT(27%) 순으로 집계됐는데 두 선종이 전체 수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에 달했다.

반면 한국은 올해 벌크선은 1척도 수주하지 않았다. 중국은 컨테이너선 676만CGT(33%), LNG 운반선 440만CGT(22%), 벌크선 332만CGT(16%) 순으로 수주량이 많았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운반선으로, 중국은 저부가가치 선박인 벌크선이나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수주 선종이 양분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올해는 카타르 프로젝트 개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로 LNG 운반선 발주가 폭증했는데 그 수혜를 한국과 중국이 동시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은 작년 대비 130% 증가한 1452만CGT였는데 한국과 중국은 각각 1012만CGT, 440만CGT를 수주하며 70%, 30%의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이 전체 LNG 운반선 발주량의 93%인 582만CGT를 수주했던 지난해에 비해선 중국이 수주량이나 점유율을 크게 늘린 모습이다. 지난해 중국의 LNG 운반선 수주량은 46만CGT(7.4%)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 수주 물량 초과에 따른 일시적 반사이익으로 추정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전국 곳곳에 조선소를 보유한 중국과 달리 한국은 독(건조공간) 수 자체가 제한돼 현재 2026년 말 인도 물량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LNG 운반선은 건조가 어렵고 선가가 가장 비싼 선박으로, 내년까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한국 조선업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오른다. 인상 폭은 지하철과 버스 모두 300원이 유력하다.

서울시는 내년 4월 말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각 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내년에 요금이 오르면 8년 만에 인상되는 셈이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이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이다. 300원씩 인상된다면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현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으로 오른다.

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누적 적자가 심한 데다 정부가 내년에도 노약자 무임수송 손실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그간 정부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제32조에 근거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만 무임수송 손실 보전(PSO) 예산을 지원했다.

서울을 비롯한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들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을 위한 교통약자 무임승차제도가 1984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도입된 만큼 정부가 관련 손실비용을 보전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지자체 도시철도 PSO 예산이 제외되면서 정부 지원이 끝내 무산됐다.

시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지하철은 연평균 약 9200억원, 버스는 평균 54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물가와 인건비가 꾸준히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하철 적자 규모는 2019년 5878억원에서 2020년 1조1448억원, 2021년 9957억원, 2022년(전망치) 1조2600억원로 급격히 불어났다.

버스 역시 적자 규모가 2019년 3538억원에서 2020년 6784억원, 2021년 7350억원, 2022년(전망치) 6582억원으로 늘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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