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인수 마무리한 쌍용건설에 1500억 유증

입력 2022-12-29 16:23   수정 2022-12-29 16:36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인수 절차에 마침표를 찍고, 신규 투자와 재무환경 개선을 위해 다음달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글로벌세아는 29일 열린 쌍용건설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로서 행사한 이사 선임 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글로벌세아가 대주주 권한을 행사한 첫 번째 주총이었다. 글로벌세아 측은 선임한 이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쌍용건설은 주총에 앞서 상무급 이상 임원 29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다음달에는 쌍용건설 대표이사 선임도 예정돼 있다.

쌍용건설의 피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신규 투자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도 이행할 예정이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의 재무 환경 개선과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1월 중으로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유상 증자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의 약 9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과의 사업 시너지가 크게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출 1조4000억원 규모로 3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부분에서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는 세아STX엔테크가 쌍용건설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글로벌세아 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사업을 비롯해,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세아와 손잡고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그룹도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말레이시아, 싱가폴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 시너지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F&B(식음료), 문화·예술 분야에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세아의 유상 증자 후 쌍용건설의 재무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00%대였던 부채비율이 200% 중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쌍용건설은 재무환경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과 금융비용 절감, 시공능력평가 상승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사장은 “양측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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