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大魚' 남산타운…SK에코가 '결자해지'?

입력 2023-01-06 18:03   수정 2023-01-07 01:22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사진)에 대한 건설사의 관심이 뜨겁다. 강북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규모(5150가구)가 가장 큰 데다 최근 주민 사이의 내분이 정리 수순을 밟으면서 리모델링 시공권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남산타운을 시공한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앞세워 주민들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말 남산타운 리모델링 추진위원과 만나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제안하고 싶다”고 전달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입주민에게 “우리가 시공한 대표 단지를 결자해지하고 싶다”며 수주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산타운은 2002년 SK건설이 시공했다. 서울 중심부에 있는 대단지여서 SK의 대표 시공단지로 불린다.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든 SK에코플랜트의 입장에서는 상징성이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시공한 남산타운은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걸고 싶은 상징적인 단지로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남산타운은 42개 동, 5150가구 규모로 서울 강북에서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지로 평가받는다.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주민 주도형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견 탓에 사업이 늦어졌다. 당시 선정된 7개 단지 중 아직 조합 설립조차 하지 못한 단지는 남산타운이 유일하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형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와 주민 주도형 리모델링 추진위가 통합하면서 사업은 정상궤도를 찾고 있다. 시공사 선정 일정이 가까워지며 건설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까지 일정이 많이 남은 단지”라면서도 “대규모 단지로 사업성이 높아 리모델링팀이 수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주민의 기대도 높아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는 상황은 주민에게도 고무적”이라며 “주민 간 갈등이 봉합되면 지난해에 이어 더 많은 건설사의 설명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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