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달 새 대표…'투톱 체제' 복귀할 듯

입력 2023-01-10 17:40   수정 2023-01-11 00:19

카카오가 이달 새 대표를 선정하고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개편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로 흔들린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취지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서비스·사업부문 신임 대표를 내정하고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투톱 체제’로 복귀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공동대표 혹은 각자대표를 내세웠다. 한 사람이 사업과 서비스부문을 담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대외 협력·소통, 리스크(위험) 관리 등에 주력하는 식이다. 카카오는 작년 7월부터 남궁훈 전 대표와 홍은택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남궁 대표가 서비스 장애 사태로 자진 사임하면서 홍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됐다.

카카오는 작년 10월부터 약 80일간 가동한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지난 2일 해산했다. 비대위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로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 내 주요 임원이 참여했다. 카카오 안팎에서는 비대위 해산과 맞물려 큰 폭의 조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은 사실상 서비스 장애 사태에 따른 과도기적 체제였다”며 “지난 5일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한 보상까지 발표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조직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정되는 신임 대표는 오는 3월 카카오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신임 대표직 후보로 IT 플랫폼·콘텐츠 사업에서 성과를 낸 고위 임원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개발자 육성 플랫폼 ‘프로그래머스’ 운영사인 그렙의 이확영 대표와 권미진 카카오 수석부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창업자, 이제범 카카오 전 공동대표 등과 함께 카카오톡을 개발한 주역 중 하나다. 권 수석부사장은 카카오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남궁 대표가 자진 사임하면서 본인의 공석을 책임질 사람으로 지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외에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박승기 카카오브레인 전 대표,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 등이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한국경제신문에 "현재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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