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신동' 한국계 美 선수, 빅토리아 리 18세로 사망

입력 2023-01-10 20:29   수정 2023-01-10 20:30


종합격투기계의 '신동'으로 불려 온 미국 선수 빅토리아 리(18·한국명 이선희)가 1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리의 언니 앤절라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앤절라는 "리는 너무 빨리 떠났다. 그의 죽음 이후 우리 가족은 완전히 비탄에 빠졌다"면서 "우리 가족은 절대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삶도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계 캐나다인 어머니와 중국계 싱가포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미국인인 리는 16세 때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과 계약하며 역대 최연소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고향인 하와이에서 활동하며 '하와이 판크라티온 주니어 월드 챔피언', '하와이주 레슬링 챔피언', 'IMMAF 주니어 챔피언'에 잇따라 등극했다.

지난해 9월에는 브라질 출신 빅토리아 수자 선수를 TKO로 누르며 또다시 주목받았고, 이후 고등학교 졸업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CNN은 빅토리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가족은 '격투기 가족'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CNN에 따르면 언니 앤절라는 원챔피언십 아톰급 세계 타이틀을 갖고 있고, 오빠 크리스티안도 원챔피언십 소속의 경량급 챔피언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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