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3조원 투자, 글로벌 CDMO 도약"

입력 2023-01-11 17:31   수정 2023-01-12 01:58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롯데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신약 개발 의지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행사인 ‘2023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이 중장기 성장 비전을 잇달아 공개했다.
롯데 “2030년 매출 30억달러 목표”
10일(현지시간)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창립 1년 만에 발표 기회를 갖고 신규 공장 건설계획 등을 밝혔다.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사전에 발표자로 초청받아 참석한 기업에만 공식 트랙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연단에 오른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인수와 신규 건설이라는 두 전략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지난해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공장을 북미 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생산과 임상물질·완제 의약품(DP) 생산시설의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시러큐스공장 인수의 가장 큰 목적은 현지 기술, 임직원 경험치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CDMO 시장 진입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해 국내에 36만L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메가플랜트당 12만L씩 3개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 첫 공장을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하고, 2026년 하반기 의약품제조시설(GMP) 승인을 거쳐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 매출 30억달러,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삼성에피스, 다양한 기업과 논의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미생물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밑그림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와 아일리아 두 개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모두 개발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아일리아가 루센티스보다 시장이 세 배가량 크고 적응증도 많아 대부분의 기업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만 생산한다. 고 사장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통해 축적한 기술은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리아는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시밀러인 데 비해 루센티스는 미생물 기반이다. 동물세포보다 작은 미생물을 배양하는 기술은 이중항체, ADC의 원료를 만드는 데 필요해 유망 기술로 꼽힌다.

고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미생물을 배양해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콘퍼런스에서도 미생물 플랫폼을 다루는 다양한 기업과 논의했다”고 했다.

진단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이날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전무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진입할 때 지난해 인수한 메리디언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또 스탠더드M10 등 유전자증폭(PCR) 신속진단기기 신제품 출시 계획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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