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믿고 투자했는데"…1년 손실 벌써 29%

입력 2023-01-19 10:33   수정 2023-01-19 11:30


1등 기업 장기투자 원칙을 내세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펀드가 보유 상위 종목을 대부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방천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강자인 본부장이 펀드 책임운용역이 되면서 투자철학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 대표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 보유 1~5위 종목(작년 11월 기준)은 엘앤에프(비중 8.55%), F&F(7.95%), 미래에셋증권2우B(6.2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57%), 에스엠(4.1%)으로 집계됐다.

강 전 회장이 주력으로 투자하던 종목은 미래에셋증권2우B를 제외하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작년 1월 기준 펀드 보유 상위 종목은 LG전자우(9.83%), 하이브(7.67%), 카카오(7.52%), 미래에셋증권2우B(6.82%), 현대차2우B(6.64%)였다.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9%로 코스피지수를 10% 넘게 하회하고 있다. 매니저가 종목을 발굴하는 액티브 주식형펀드가 기초지수를 대폭 밑돈 것이다.

증권업계는 작년 9월 강 본부장이 이 펀드의 책임운용역이 되면서 종목이 대거 교체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방천 회장은 작년 7월까지 운용총괄책임자(CIO)를 겸했지만, 자기매매 의혹 등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등기이사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생인 강 본부장은 미국 위스콘신대를 졸업하고 딜로이트컨설팅 휴먼캐피탈그룹에서 3년간 근무했다. 2014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입사해 리서치 등 기본 교육을 받은 뒤 2018년부터 펀드매니저 생활을 시작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강 본부장이 매니저로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5년 경력의 매니저가 간판 펀드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운용자산이 2000억원에 달하는 코리아리치투게더는 회사 핵심 매니저들이 운용을 담당해왔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