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20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 예고

입력 2023-01-19 17:25   수정 2023-01-19 17:3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오는 20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예고했다.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에서 사망한 장애인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서울교통공사는 설 연휴를 앞둔 만큼 귀성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전장연은 오는 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지하철행동을 한다고 밝혔다.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장애인권리예산 입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오전 8시 오이도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삼각지역으로 이동한다. 오후 2시에는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입·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른 귀성길에 오르는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일 아침부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거의 모든 열차가 매진될 만큼 많은 승객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모이는 상황에서 서울역과 연결된 4호선 지하철이 지연된다면 기차 이용에 차질이 생기는 등의 큰 피해와 불편이 발생한다"며 전장연에 운행방해 시위를 재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과거 오이도 사망사고 추모 시위는 장시간의 지연을 동반해왔다. 2021년 1월 22일과 2022년 1월 21일에도 오이도 사망사고 추모를 이유로 시위가 진행됐다. 각각 35분과 1시간 7분이 지연됐다.

시위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강행될 경우를 대비해 서울교통공사는 시위 대비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지원인력을 투입해 질서유지 및 안전관리에 돌입한다. 시위가 열차 운행 방해행위를 동반할 경우, 신속 대응해 열차 지연을 방지한다. 운행방해 행위가 격화돼 역사 내 심각한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불가피하게 무정차 통과를 시행할 수 있다.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게 되면 지하철역 일제 안내방송·승무원 육성 안내방송·스마트폰 공식 어플리케이션(또타지하철)·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해 시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태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20일에 시위가 재개될 경우 작년과 재작년처럼 많은 지연이 발생하는 등 이른 귀성길에 오른 시민분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공사는 안전대책을 통해 열차 지연을 최소화하는 등 많은 시민분들에게 즐거운 명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전장연도 시위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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