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층에 사람 있어요" 카카오 개미들, 올해 설도 춥다

입력 2023-01-23 10:00   수정 2023-01-23 17:32


새해 들어 카카오 주가가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 표정은 여전히 어둡다. 2021년 6월 장중 17만원을 찍었던 주가가 1년 반 만에 3분의 1 토막 나 6만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실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카카오의 향후 주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 5만2700원에서 6만800원(19일 종가 기준)으로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7%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치다.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톡비즈 성장 재개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조단위 해외투자 유치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를 내다 팔고 있다. 올해 들어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가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도 2조2000억원 넘게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증권가 견해가 엇갈린다. 하나증권은 카카오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8792억원으로 추정했다.

윤 연구원은 "톡비즈와 게임의 견조한 성장, 신사업의 이익 개선으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광고와 커머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목표주가 상향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 상승분을 반영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조2천억원의 자금 조달로 대규모 인수가 가능해진 만큼 올해 실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키움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목표주가는 유지하지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여력 축소를 감안해 카카오의 투자의견을 조정한다"며 "카카오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25배로 부여했는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광고 경기 둔화와 화재에 따른 매출 잠식으로 톡비즈 사업 부문 성장성이 전 분기 대비 8% 수준에 그치겠지만 화재에 따른 피해 보상액이 당초 예상 대비 줄어들면서 영업이익 감소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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