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매물 출회 vs 외국인 순매수 기대…코스피 보합권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3-01-20 08:12   수정 2023-01-20 08:14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Fed)의 긴축 위험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20일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장 초반 보합권 출발이 점쳐진다.
■ 코스피 보합권 출발 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1.39%, MSCI 신흥 지수 ETF는 0.76%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31.59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2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 증시가 고용지표 등을 토대로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여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미-중 갈등 완화가 예상되는 점은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중국 증시의 움직임과 전일 시장을 이끈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패시브 자금 유입 추세는 유효하므로 낙폭과대 대형주들에 주목할 필요 있으나, 단기 급등을 보인 중국 경기회복 관련주 모멘텀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격매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일 역시 설연휴 휴장을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지수 전반적인 반등 탄력을 제한하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 증시가 급락했지만 마이크론이 상대적으로 선전했고 연준 위원들의 긴축발언과 부채한도 협상 어려움 등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수 하방은 단단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美 증시, 긴축·침체 우려 속 하락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52.40포인트(0.76%) 하락한 3304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1포인트(0.76%) 밀린 3898.85로, 나스닥지수는 104.74포인트(0.96%) 떨어진 10852.2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Fed 당국자들의 발언과 연준의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주목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최근 둔화에도 여전히 높으며, 정책은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한 2%의 목표치로 돌아가도록 당분간 충분히 제약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2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를 다수 위원이 예상한 수준인 5%~5.25%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판이퍼 샌들러의 적극 매수 의견에 낙폭을 줄이며 -1.25% 하락했다. 자동차주인 GM, 포드는 -2% 가까이 떨어졌다. AMD(-4%), 엔비디아(-3.5%)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0.27%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
■ 美, 부채한도 특별조치 시행…백악관·하원장악 野, 첫 정면충돌
미국 연방정부가 19일(현지시간) 국가부채 한도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특별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일단 6월까지는 시간을 벌게 됐으나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백악관과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어 향후 협상 전망은 밝지 않은 상태다.

특히 부채한도를 둘러싼 백악관과 공화당의 대립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회 상하원 권력을 나눠 갖는 의회 지형 변화 이후 첫 정면충돌이라는 점에서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부채 한도 문제와 관련, "재무부는 오늘부터 특별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면서 "특별 조치가 시행될 수 있는 기간이 불확실한 만큼 미국의 신용과 믿음을 보호하기 위해 의회가 신속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이다. 현재 부채한도는 31조3810억달러다. 만약 미국의 총부채가 한도에 도달하고 의회가 이를 늘리거나 한도 적용을 유예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가 발생하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가 국가부채 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실제 3분기 초반에 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JP모건 다이먼 "기저 인플레 빨리 안사라져…금리 5% 넘을 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일시적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를 계기로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기준금리가 5%보다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빨리 사라지지 않을 기저 인플레이션이 아직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이 전망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표시한 도표)에 제시된 올해 말 예상 금리는 5.1%(5.0∼5.25%)지만, 실제 최종 금리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다이먼 CEO의 예상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다이먼 CEO는 미국이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는다면 기준금리가 6%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
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생산자물가가 8% 이상 뛰어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120.29)보다 0.3% 낮은 119.96(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1월(-0.3%) 이후 2개월째 내림세지만, 1년 전인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6.0%나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8.2%)과 수산물(3.1%)이 올랐지만 공산품은 1% 떨어졌다. 특히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8.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 등의 하락 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물가는 0.2% 올랐다. 음식점·숙박(0.6%)과 운송(0.2%)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금융·보험은 0.3% 낮아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오이(75.0%), 호박(73.8%), 닭고기(6.5%), 커피음료(4.1%), 국제항공여객(5.2%)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경유(-15.2%), TV용 LCD(-5.0%), 노트북용 LCD(-5.0%) 등은 떨어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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