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끝나자마자 식품값 '줄인상'…편의점 '반값택배'마저 오른다

입력 2023-01-26 15:04   수정 2023-01-26 16:27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가공식품, 외식, 택배 등 전방위에서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연초 물가를 잡으려 식품업체들을 압박하고 성수품 물량공세를 퍼부었지만, 단기 효과에 그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다음 달부터 편의점 GS25 '반값택배' 가격을 건당 200~300원 인상해 중량별로 1800~2600원으로 조정한다. 최저 가격이 적용되던 500g 이하 택배는 현행 1600원에서 200원 올라 1800원이 된다.

반값택배는 신선식품 배송차의 빈자리를 활용해 일반택배보다 저렴하게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사용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유류비와 인건비 인상 등 으로 불가피하게 택배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다음 달 2일부터 84개 품목의 판매 가격을 200~400원(평균 5.1%) 올린다. 지난해 6월 판매 가격을 평균 5.5% 인상한 이후 8개월 만이다. 대표제품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 세트 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조정된다.

가공식품도 봇물 터지 듯 가격 인상이 벌어지고 있다. 연휴 후 첫 영업일인 25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가격 인상이 예고된 곳만해도 10여곳에 달한다.

농심켈로그는 다음 달부터 주요 제품을 일제히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콘프로스트와 첵스초코는 300원 인상돼 각각 3500원, 4000원이 된다. SPC삼립은 다음 달부터 크림빵, 단팥크림빵, 소보루빵을 300원씩 올리는 등 50여개 품목의 가격을 상향조정한다. 롯데제과 돈까스·만두, 빙그레와 해태 아이스크림, 제주 삼다수 생수, 웅진식품 음료수도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물가 방파제'를 자처해 온 유통사 자체브랜드(PB)마저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이마트는 최근 피코크 너비아니(1.1㎏)를 1만980원에서 1만1980원으로 9.1% 올리는 등 단계적으로 제품 인상을 하고 있다. 이마트24 민생라면, 세븐일레븐 과자, CU 핫바 등 편의점 PB상품도 잇따라 가격이 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초 정부가 가격인상 자제를 당부해 제품 인상 시기를 다소 늦췄던 것"이라며 "공공요금과 물류비, 원부자재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제품가격을 계속 동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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