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보고 있나"…곽튜브 학폭 피해 고백에 '공분' [이슈+]

입력 2023-01-27 07:54   수정 2023-01-27 08:01


1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과거 학교 폭력(학폭)을 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곽튜브의 고백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가운데, 최근 후배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 학폭 관련 언급으로 논란을 빚은 추신수(41·SSG 랜더스)가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가 출연해 과거 학창 시절 학폭 피해를 겪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다 학교폭력을 당했다. 항상 맞고 다녀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이어 "제가 어린 시절에 덩치가 작고 키로 꼴찌였다. 동급생인데 저는 항상 그들의 밑이었다"며 "매점에서 빵을 사 오라고 한다던지, 체육복을 빌려 가서 안 돌려준다던지, 이동 수업 때 교과서를 옮겨놓으라던지, 심지어 컴퍼스로 제 등을 찔렀다. 제가 아파하는 걸 보고선 웃더라"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1년을 집에 박혀서 해외 축구만 봤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 없는 데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해외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해외여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TV를 시청하는 학폭 피해자들을 향해선 "피해자들은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 찾곤 한다. 하지만 절대 본인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넸다.

곽튜브의 눈물의 고백이 매스컴을 타자 누리꾼들은 "학폭은 강력히 처벌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악습"이라며 공분했다. 그런데 이때 일각에서는 "추신수 보고 있나", "추신수 이것도 감싸줄 거냐" 등의 비판이 나왔다. 추신수가 최근 후배 안우진이 '학교 폭력' 이력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상황을 두고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다.

추신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DKNET'에 출연해 우리나라 야구의 미래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우진에 대한 본격적인 언급은 추신수가 "안우진 같은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얼굴을 비치게 해 외국으로 나갈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한국 야구가 할 일"이라고 말문을 열면서 나왔다.

진행자는 "안우진은 아직 논란이 있지 않나. 한국에서 여전히 (학교 폭력은) 민감한 이슈이기도 하다"면서 안우진 관련 논란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추신수는 "분명 (안우진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서도 "제3자로서 굉장히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외국으로 나가서 박찬호 선배님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저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안우진이) 어릴 때 한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정지도 받고 다 했다. 근데 대회를 못 나간다. 할 말이 정말 많은데"라고 재차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런 불합리한 일을 당하는 후배들이 있으면 선배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그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당시 추신수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추신수 본인은 음주운전 후에 쉽게 용서받아서 저런 발언이 쉽게 나오는 건가",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가대표에 음주운전, 학교폭력, 강력 범죄 이력자들 다 퇴출시켜야 한다", "추신수 메이저리그에서 잘할 때 자랑스러웠으나 여러모로 생각과 발언이 아쉬운 사람", "말 그대로 국가대표다.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수는 될 수가 없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푸른나무재단이 전국의 초·중·고교생 및 교사 60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 학생 중 34%가 '가해 학생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의 20.7%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처벌은 만족하나 사과와 반성이 느껴지지 않아서'가 26%로 가장 많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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