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휴먼앤바이오는 우울증과 자살 예방 및 진단을 위한 각종 의약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인 김형석 대표가 2020년 11월에 설립했다.
휴먼앤바이오는 우울증 발병 여부와 자살 예측에 관련된 유전자를 스크리닝해 우울증을 조기에 진단·치료하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휴먼앤바이오는 화순 전남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경도 및 중증 우울증 환자 를 대상으로 예비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에서 자살로 판정된 부검 사례에서 확인한 4종의 유전자 발현을 환자 말초혈액(전혈, total blood)에서 검증했습니다. 검증한 4종의 유전자는 AC**, CD**, SA**, 5H** 이며, 이들은 환자군에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가지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본 유전자군은 현재 어떠한 정신건강의학 관련 논문에서도 보고 되지 않았습니다. 휴먼앤바이오 연구진이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발굴한 유전자입니다.”
휴먼앤바이오는 기존의 우울증 진단 전략과 달리 우울증이 확인된 인간 뇌에서 발현되는 우울증 유발에 관련된 유전자를 확인 후, 환자 말초 혈액에서 실제적으로 활용이 가능한가를 확인, 유전자의 증가 또는 감소를 산술 평균화하는 생물정보학 솔루션 또한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공식은 현재의 정신 건강 상태 및 향후 치료 전략 수립에 유효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기 어려운 일반인들이 코로나19 간이 검사 도구와 유사한 정신건강 모니터링 진단키트를 활용해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신속 진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POCT(Point of Care Test) 개념의 우울·자살 진단키트의 효용성을 입증했으며 정신건강 모니터닝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통해 다양한 정신건강 유해 상황의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입니다. 원인 물질을 신속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설정하기 위해 유전자 검출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5S(Simplicity, Safe, Sensitivity, Specificity, Speed) 특징을 갖춘 현장 니즈 맞춤형 진단키트입니다.”
휴먼앤바이오는 다양한 유형의 우울증 고감도 검출용 진단키트에 관심이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필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의 마케팅 채널을 통해 다양한 홍보를 계획 중입니다. 관련 연구 학회 및 세미나에 참석해 판로를 확보하고 지역 대리점과 협력해 개발 완료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해외시장 진출도 고려 중입니다. 각 분야의 유명 연구자들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논문발표를 통해 당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계획입니다. 국제학회 전시 및 세미나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예정입니다. 주요 국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신규약물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법의부검을 하면서,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 미치는 한 가정의 파괴, 가족의 해체 등 사회적 영향을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많은 사람이 ‘내가 우울증 환자일까’라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생로병사로 대변되는 인간의 삶 중, 우울증과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기업이 되고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법의학 전문가로서 다양한 연구 경험을 토대로 우울증을 예상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할 것입니다.”
휴먼앤바이오는 현재 바이오사업에 관심이 있는 대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논의 중이며, 정신건강의학과과 협업을 통해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더 유용한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우울증 또는 정신건강 변화 모니터링을 위한 POCT 기반의 진단키트 개발은 휴먼앤바이오가 국내 최초”라며 “우울증 및 자살요인 사전진단을 통해 자살을 사전 예방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1월
주요사업 : 우울증 및 자살 예방을 위한 진단키트 등 각종 의약품 개발
성과 :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주) 2022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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