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美기준금리 인상에 파월 경고에도…시장은 급등 [종합]

입력 2023-02-02 07:56   수정 2023-02-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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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추가 인상을 시사하고 "연내 정책전환(피벗)은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해 3월부터 8연속 금리를 인상하고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불확실성을 덜어냈다"는 이유로 급등했다.
8연속 금리인상

Fed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에서 연 4.50~4.7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0~1.25%포인트 높아졌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씩 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12월 50b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이번에 다시 베이비 스텝으로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Fed는 또 회의 직후 공개한 결정문을 통해 "최근 지표는 소비와 생산에서 견조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업률도 낮고 일자리도 최근 몇 달간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Fed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다소 완화됐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위원회는 물가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미래 금리 인상 정도를 결정하는데 있어 긴축정책이 누적되고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등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금리 2~3회 인상, 연내 인하 시기상조"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로선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처음으로 얘기하는데 인플레이션 완화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과 서비스 부문에선 그런 기미가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 여건이 완화되고 있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전과 동일하게 신중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은 긴축정책을 반영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시장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간담회 이후 상승으로 전환한 뒤 간담회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은 더 커졌다.

특히 시장은 통화정책 기조 변경을 시사하는 표현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이 통화 정책 변경 전까지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 '두어 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피벗가능성을 읽어낼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시장은 또"처음으로 인플레이션 완화(disinflation)가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말에 환호했다.

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마저 막판에 상승 전환하며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0.02% 오른 34,09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1.05%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2.00%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84%대를 기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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