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이탈리아까지 진출?…나폴리 한식당의 정체

입력 2023-02-02 10:22   수정 2023-02-02 13:04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서 역사적인 레스토랑이 있던 곳에 돌연 한식당이 개업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샀다.

이탈리아 언론 '팬페이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새롭게 들어선 한식당은 현대식 식탁에 빈티지 조명으로 내부를 꾸몄고, 한글 간판 '백반집' 아래에 이탈리아어로 '한식당'이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타루치아 해안 거리에서 80년 이상 운영되던 나폴리 정통 요리 식당 '다 에토레'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나폴리에서 처음으로 개업하는 한식당이 어떻게 홍보도 하지 않을 수 있느냐면서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새롭게 문을 연 한식당을 가까이에서 보면 궁금증이 풀린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가 찍은 메뉴판 칠판에는 한글로 '백종원', '소녀시대 유리', '냉면 존박', '우동집 이장우', '☆ 들어오세요 ^^', '한국음식', '고마워요 ^^' 등이 적혀 있다.

이탈리아어로는 'TRATTORIA COREANA'(작은 한식당), 'APERTO PER UNA SETTIMANA'(1주일만 연다), 'CIBO COREANO AUTENTICO'(전통한국음식), 'BENVENUTI'(어서 오세요)라고 쓰여 있다.

'팬페이지'는 "한식 관련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강한 음식 문화 정체성을 가진 도시인 나폴리가 '메이드 인 코리아' 음식을 시험해볼 도시로 선정된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백종원, 유리, 존박, 이장우 등이 출연해 외국에서 작은 한식당 가게를 운영하는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오는 3월 방영 예정으로 전해진다.

1일 팬페이지는 식당이 문을 연 뒤의 상황도 전했다. 간판만으로 눈길을 끈 식당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고 한다. 매체는 "일주일 뒤 다시 원래의 레스토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아시아 음식을 맛보기 위해 식당 앞에 줄을 섰다"고 했다.

매체는 식당의 주방장인 백종원에 대해 "이탈리아 대중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소개할 필요가 없다"며 "그는 고국에서 매우 유명한 요리사"라고 설명했다. 직접 식당에 찾아가 먹은 음식도 소개했다. 특히 제육 쌈밥은 잎채소에 롤처럼 말아 함께 먹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백종원은 지난해 12월 24일 해외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촬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회사 더본코리아 카페를 통해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외국"이라며 "요즘 부쩍 외국에서 한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 한식을 외국 분들에게 좀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며칠째 체류 중이다. 이제 1단계 촬영을 마무리하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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