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기대감…"美·이란 2차 협상 통해 합의문 서명 가능"

입력 2026-04-17 20:38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파키스탄 중재 아래 속도를 내고 있다. 비공개 외교 접촉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면서 양측이 2차 회담을 거쳐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측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우선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60일 이내 포괄적 합의문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파키스탄 소식통은 "세부 합의는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며 "양측 모두 원칙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부분은 나중에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진전 배경에는 파키스탄 군부 실세인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의 중재 역할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협상의 핵심 중재자로 꼽히는 무니르 총사령관은 지난 15일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연쇄 회담을 진행하며 난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이란 방문 첫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났고, 이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 이란 최고위 지도부와 잇달아 회담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란 1차 회담 당시 이란 측 협상단 대표를 맡았다.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은 무니르 총사령관이 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 안비야 중앙사령부 수장을 포함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들과도 접촉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적대 행위 중단을 위한 새로운 틀 속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협상에 참여한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중재자들은 이란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 문제, 전쟁 피해 배상 등 3대 핵심 쟁점에서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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