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제주시 인근에서 저를 도와주신 경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국 직전 중요한 신분증을 잃어버린 외국인 관광객이 물건을 되찾아준 한국 경찰에게 전달한 손편지 내용이다.
지난 3일 경찰청 유튜브엔 '"잊지 않을게" 외국인이 전달한 손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중국인 관광객 A씨 일행은 지난 6월 카메라와 신분증을 잃어버려 밤 늦게까지 찾다 지나가던 순찰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소지품을 택시에 두고 내린 것 같다고 판단해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기사와 연락했다. 이후 분실물을 찾아 A씨 일행에게 돌려줬다.

A씨 일행은 이튿날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를 찾아 편지 하나를 건넸다. 볼펜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였다. 편지에는 한글로 "잃어버린 카메라 안에는 여행 중 찍은 소중한 사진과 추억이 담겨 있었다"며 "곧 제주도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고, 비까지 내리고 있었으며,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해 매우 불안하고 막막했다"고 당시 상황이 적혀있었다.
이어 "경찰서를 찾던 중 순찰차를 만나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며 "두 남녀 경찰관이 제 얘기를 들어줬다. 특히 여성 경찰관은 영어와 번역기를 사용해 차분히 소통해 줬고, 불안해하던 저를 따뜻하게 안심시켜 줬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서에서도 모든 경찰관이 친절하고 전문적으로 도와줬다"며 "언어의 장벽이 있었지만 결코 혼자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경찰관들 도움 덕분에 카메라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찰관 한 분 한 분께 직접 감사드릴 순 없지만 이 편지를 통해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가장 힘든 순간이 될 수도 있었던 그날 밤이 여러분 덕분에 가장 따뜻한 추억이 됐다"고 부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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