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샤넬, '몸값 5조원' 은행까지 넘본다

입력 2023-02-14 15:01   수정 2023-02-14 15:04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오너 일가가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 유럽의 대형은행 로스차일드에 베팅한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지주회사인 콩코디아는 13일(현지시간) "각 산업별 4곳의 대표 기업들이 일종의 소수주주들의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방식으로 로스차일드를 비상장사로 전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스차일드의 상폐에 샤넬 오너 베르트하이머 가문의 투자회사 무스 파트너스와 프랑스 푸조 가문, 이탈리아 줄리아니 가문, 프랑스 다쏘 가문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앞으로도 장기적인 지분 투자자로 남아 글로벌 자문, 자산관리, 종합금융회사 등 로스차일드의 주력 사업 영을 도울 예정이다. 현재 로스차일드 가문은 콩코디아를 통해 로스차일드 지분 38.9%, 의결권 47.5%를 갖고 있다. 앞서 콩코디아는 로스차일드 주주들에게 특별배당금을 포함해 주당 48유로를 지급해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 매입가를 통해 인정받은 로스차일드의 기업가치는 37억유로(약 5조원)다.

상장폐지가 이뤄지면 로스차일드는 1838년 증시에 상장한 뒤 185년 만에 비상장사로 돌아가게 된다. 로스차일드가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막강한 자금력에 있다. 굳이 상장을 유지하며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콩코디아는 "회사의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과 기대가 크기 때문에 비상장사 상태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나폴레옹과 대결하던 영국에 전쟁 자금을 조달해준 것으로 이름을 알린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금융 일가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 굵직한 고객들을 확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한때 로스차일드에서 근무했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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