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충신과 역신 뒤바뀌어…윤핵관들로부터 당 지킬 것"

입력 2023-02-14 18:34   수정 2023-02-15 02:55

“이순신이 아니라 윤핵관 원균에게 맡겼을 때 과연 12척의 배라도 남아있겠습니까?”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 친윤계를 직격했다. 비윤계 후보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천 후보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에서 임진왜란 당시 쓰인 ‘공신록’을 언급하며 “조선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다. 윤두수(조선시대 문신) 측 핵심 관계자였던 원균이 나라를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도)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윤핵관의 손에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친윤계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가 초·중·고를 나온 고향이기도 하다. 천 후보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임진왜란 당시 충신과 역신이 뒤바뀌었던 상황과 국민의힘 상황은 비슷하다”며 “당이 간신배, 윤핵관 같은 기회주의자에 의해 전횡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사 이런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도 “당대표 후보라면, 탄핵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장하면 안 된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제가 봉사할 마지막 정당이다. 뼈를 묻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PK 지역의 한 축인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 후보는 보수 정통성과 함께 연대와 포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초·중·고를 부산에서 나왔고, 아버지는 경남 도의원을 했다. 이쯤 돼야 부울경의 아들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부산 5선의 조경태 의원과 손잡고 김기현을 대표로 만들자고 합의를 봤다”며 “‘김조(김기현 조경태) 연대’, ‘김나(김기현 나경원) 연대’ 잘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화합과 연대’란 메시지를 부각해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윤상현 의원 측과도 연대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합동연설회 현장에는 당원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양길성/오유림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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