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피아니스트] 미국 뉴에이지 선도한 '재즈 뮤지션' 칙 코리아

입력 2023-02-15 18:17   수정 2023-02-16 02:32

“그는 음악계를 완전히 뒤집었다.” 영국 가수 스팅은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1941~2021)를 이렇게 평가했다.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라는 격찬이었다. 코리아는 50여 년간 재즈를 연주하며 재즈의 외연을 확장했다.

그가 이름을 알린 건 1967년. 26세 나이로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 합류하면서다. 뛰어난 기교가 돋보였다. 피아노 솔로부터 트리오, 식스텟 등 편성을 달리하면서도 명반을 쏟아냈다. 정통 재즈를 섭렵했다. 1970년대 미국 대중문화에 불어닥친 뉴에이지 문화를 선도했다. 코리아는 키스 자렛, 하비 행콕 등 동료 피아니스트들과 재즈의 새 물결을 빚었다.

코리아는 라틴 음악과 재즈를 엮었다. 1971년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에서 영감을 받아 쓴 ‘스페인’은 현재 불후의 명곡이 됐다. 지금까지 스페인을 편곡한 연주자만 30여 명에 이른다. 1976년 재즈와 플라멩코를 섞은 음반 ‘영원으로의 회귀’는 발매 직후 17만 장이 팔렸다. 그는 라틴 음악에 머무르지도 않았다. 벨라 바트록, 조지 거슈윈 등 클래식 레퍼토리를 재즈로 편곡하기도 했다. 그의 업적을 기려 미국 국립예술기금위원회(NEA)는 2006년 그를 재즈계 최고 영예인 ‘재즈 마스터’로 선정했다. 생전에 그는 그래미어워드에 71회 후보로 올랐고 27회 수상했다. 재즈 뮤지션 중에선 가장 많은 기록을 지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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