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한 주 만에 다시 낙폭 줄여

입력 2023-02-16 14:00  


서울 집값이 올해 들어 낙폭을 줄였다 늘이기를 반복하는 고무줄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와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출렁이게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셋값은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공급 폭탄'의 직격탄을 맞아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집값은 0.28% 하락했다. 전주(-0.31%)보다 낙폭을 0.03%포인트 줄였다. 서울 집값은 올해 들어 5주 연속 하락 폭이 줄었다. 1월 마지막 주(30일, -0.25%)엔 연초(-0.67%)보다 절반 이상 낙폭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이달 첫째 주(6일) 다시 낙폭이 확대, 0.31%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 11개구의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금천구가 시흥동, 독산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57% 내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 84㎡는 지난 1일 7억4000만원에 손바뀜해 지난달 20일 거래된 10억원보다 2억6000만원 급락했다. 열흘 만에 수억원이 하락했다.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관악산벽산타운' 전용 114㎡도 지난 1일 4억8000만원에 직거래로 새 주인을 찾았다. 작년 최고가인 8억2300만원보다 3억4300만원 내렸다.

강서구(-0.54%)는 등촌동과 마곡동, 화곡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했고 관악구(-0.5%)는 신림동, 봉천동 주요 단지에서, 강동구(-0.41%)는 상일동 선호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


강북 14개 구 가운데서는 도봉구가 0.46% 내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봉구 창동에 있는 '창동주공18단지' 전용 45㎡는 지난 4일 4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5월 직거래 된 5억2000만원보다 3000만원이 더 내린 수준이다. 이 면적대는 2021년 4월 6억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도봉동에 있는 '한신' 전용 84㎡도 지난 5일 4억77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다. 직전 거래가 지난 2일 5억2000만원이었는데 3일 만에 4300만원 하락했다. 이 면적대는 올해 초 5억9500만원에도 손바뀜했다.

강북구(-0.35%)는 수유동과 미아동에서, 동대문구(-0.33%)는 답십리와 휘경동, 전농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내렸다.

시장 전반적으로 여전히 실수요자 우위 시장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거래가 소폭 늘어난 점이 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요인이라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전셋값은 하락 중이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0.91% 하락했다. 전주(-0.95%)보다 소폭 완화했다. 지난달 셋째 주(16일) 이후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동작구가 1.56% 내리면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흑석동과 상도동, 사당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오는 28일 '흑석리버파크자이'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최근 급전세 매물이 많이 정리되고는 있지만 잔금일이 가까워지면서 가격을 더 내리는 집주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강남구도 1.46% 하락했다. 역시 ‘공급 폭탄’ 탓이다.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도 이달 말 입주다. 전용 84㎡ 기준 전세 호가가 10억원 수준이다. 전세 물건이 처음 나올 당시엔 호가가 16억원에 달했지만, 수개월 만에 급락했다.

이 밖에도 금천구(-1.25%), 용산구(-0.97%), 성동구(-0.95%), 강북구(0.94%) 등도 전셋값이 빠지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격 하락 폭이 큰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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