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많은 대한민국…하루 3657명, 다쳐서 응급실 간다

입력 2023-02-16 18:18   수정 2023-02-17 00:57

교통사고, 학대 등 외부 요인으로 다치는 국내 손상 환자가 연간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손상 환자는 최근 10년간 가장 적었는데, 코로나19 유행 후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구 10만 명당 51.5명 손상
질병관리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제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표했다. 농촌진흥청과 도로교통공단, 소방청, 통계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2개 기관이 협업해 작성했으며 2020년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손상 환자는 297만8000명이었다. 손상은 사고와 재해, 중독 등 외부 위험 요인으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뜻한다. 교통사고와 추락·낙상, 둔상(둔기에 의한 상처), 자상(흉기에 의한 상처), 화상, 질식, 중독 등이 원인이 된다.

발생 원인별로 살펴보면 추락·낙상이 37.7%로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 32.4%, 둔상 11.5%, 중독 3.0% 등의 순이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2만644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51.5명꼴이었다. 2011년 통계와 비교하면 교통사고 및 자살 사망자가 각각 38%와 17% 감소한 반면 추락·낙상 사망자는 24% 늘었다.

손상으로 하루평균 72명이 사망했고 3657명이 응급실을 찾았으며 2897명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손상 관련 구급차 이송은 56만520건이었다. 손상 진료비는 2020년 55조147억원으로 2011년보다 65.2% 증가했다.
○50대 1만 명 중 43명 산업재해
손상 발생 원인은 나이대별로 달랐다. 어린이에게서는 추락과 학대 및 학교폭력이, 청장년은 교통사고 및 자살과 산업재해가, 고령층은 낙상 사고가 특히 많았다.

119 구급활동일지에 따르면 10세 미만 어린이 100명 중 2명꼴로 추락 사고 때문에 응급실을 찾았다.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1000명 중 4명은 학대로 인한 손상을 겪었다. 청소년 학교폭력 피해자 100명 중 31명이 학교 교실에서 폭력을 경험했고, 학생 1000명 중 3.8명이 집단따돌림을 당했다.

20대 1만 명 중 12.4명은 폭력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했다. 30대는 1000명 중 7.9명꼴로 교통사고 손상 경험을 겪었다. 40대는 1만 명 중 5.3명이 자살로 응급실을 찾았고 50대는 1만 명 중 43.2명이 산업재해 손상을 입었다. 70대 이상 노인 100명 중 3.4명이 낙상·추락 사고로 입원했으며 1만 명 중 2.6명은 낙상으로 사망했다.

작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직업손상 통계도 이날 발표됐다. 직업손상으로 입원하는 경우 40.5%가 둔상, 33.1%가 추락·낙상 손상을 입었다. 60세까지는 둔상, 60세 이후에는 추락·낙상으로 인한 입원이 많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를 통해 손상에 대한 사회 및 경제적 피해 현황을 종합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정책 수립 및 손상 예방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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