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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권도형·테라폼랩스 사기 혐의로 기소

입력 2023-02-17 09:33   수정 2023-02-17 09:52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루나와 테라가 동반 폭락할 위험성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수십억달러의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는 게 SEC의 결론이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를 수사 중인 검찰의 기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SEC는 17일 뉴욕남부지방법원에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미등록증권 판매 및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4월부터 2022년5월까지 테라(UST)와 mAssets 등 암호화폐를 팔아 수십억달러를 모았으며 이는 대부분 미등록증권 판매였다는 게 SEC의 판단이다.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가 UST와 루나의 가치가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UST의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도 제기했다. UST와 루나가 폭락할 위험성을 알면서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계속 발행했다는 것이다. UST와 테라는 작년 4월만 해도 시가총액이 세계 10위까지 올랐다가 한 달 만에 99.99% 증발했다.

거버 그루왈 SEC집행국장은 “테라폼 생태계는 탈중앙화되지도 않았고 금융도 아니었다. 알고리즘스테이블코인에 의해 뒷받침된 단순한 사기였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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