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음주, 치매 발병위험 높여" 구미차병원 연구팀

입력 2023-02-20 09:38   수정 2023-02-20 13:21


과도한 음주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차병원에 따르면 전근혜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393만3382명을 분석한 결과, 음주량 변화에 따른 치매 발병위험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IF=13.353)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게재와 동시에 미국 CNN이 보도하는 등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2009년 검진 시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 경도 음주군(15g/일 미만), 중등도 음주군(15~29.9g/일), 과음군(30g/일 이상)으로 구분했다. 이어 2009년과 2011년 사이 음주량의 변화에 따라 비음주군, 단주군, 절주군, 유지군, 증량군으로 구분해 치매 발병 위험을 평가했다. 알코올 15g은 맥주 375㎖짜리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한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6.3년으로 이 기간 동안 연구 대상자 중 10만282명에게서 치매가 발병했다. 분석 결과 경도에서 중등도 음주량을 유지한 경우 비음주군에 비해 치매 발병위험이 각각 21%,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음을 유지한 경우는 비음주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8% 증가했다.

과음에서 중등도로 음주량을 줄인 사람들은 음주량을 과음으로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8% 감소했다. 비음주자가 중등도 이상으로 음주량을 늘린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경도에서 중등도 음주군이 과음으로 음주량을 늘린 경우 역시 치매의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전근혜 교수는 "과도한 음주가 치매 위험을 올린다는 것이 이번 대규모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며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교수는 "비음주자들이 경도, 중등도 음주를 하는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이 약간 높게 나온 것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다”며 “비음주자가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과음은 하지 않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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