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무궁화는 우리 꽃…누구나 친숙히 알도록 기념관 세웠죠"

입력 2023-02-21 18:17   수정 2023-02-22 00:22


“무궁화는 참으로 가치가 많은 우리 꽃인데, 요즘 아이들은 무궁화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안타까운 마음에 많은 사람이 무궁화를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념관을 세웠습니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최근 ‘무궁화 전도사’로 나섰다. 지난해 9월 경기 여주에 개관한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이 그 첫걸음이다. 한국콜마가 경영·인재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한 여주아카데미 안에 지상 2층 912㎡ 규모로 마련했다. 일반 관람은 화·목·토요일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윤 회장은 “어릴 때부터 무궁화에 유독 정이 가서 관련 그림과 도자기 등을 꾸준히 모았다”며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무궁화의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그 가치와 문화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은 역사관과 문화관, 영상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이던 무궁화의 흔적을 복원했으며, 콜마가 5년간 수집한 각종 무궁화 자료를 전시했다. 유리창에 애국가 악보를 그려놔 관람객들이 발로 애국가 연주를 해볼 수 있도록 ‘발로 치는 피아노’도 배치했다. 어린 학생들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AR) 포토존 등 이색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여주아카데미 뒤편에는 무궁화동산과 묘목장을 꾸며 총 700그루의 무궁화나무를 심었다. 윤 회장은 “날이 따뜻해지면 무궁화동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궁화 묘목을 한 그루씩 나눠줄 생각”이라며 “많은 사람이 집에서도 무궁화를 기르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 역사문화관이 무궁화 문화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무궁화를 법률상 나라꽃으로 지정하기 위한 국화 제정 법제화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다.

윤 회장은 무궁화뿐 아니라 이순신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2017년 뜻을 같이하는 기업인과 사재를 털어 이순신 장군의 자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에선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우는 ‘이순신 학교’를 운영한다. 이곳을 거쳐 간 수료생은 430명이 넘는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대구가톨릭대와 일반대학원 석·박사과정의 이순신학과를 신설했다. 윤 회장은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 전파를 통해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도록 ‘작은 이순신’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요즘 이순신의 삶을 정리한 <이충무공전서>를 재번역하는 정본화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기존 전서의 고증 오류 및 오역으로 재번역 필요성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그는 “용어를 알기 쉽게 풀고 오류를 바로잡는 등 문헌 고증 작업을 통해 오는 4월 말 정본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윤 회장은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식품 등 한국콜마의 관계사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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