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고액 후원한 정치인은 누구?

입력 2023-02-24 20:59   수정 2023-02-24 21:0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지난해 국회의원 연간 300만원 초과 후원금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309개 국회의원 후원회가 총 585억7900여만원을 모금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172개 후원회가 총 343억원, 평균 1억9900여만원씩, 국민의힘 소속 121곳은 총 221억원, 평균 1억8200여만원씩 각각 모금했다.

정의당 6곳은 총 9억4900여만원(평균 1억5800여만원)을, 무소속 8곳은 총 8억9100만원(평균 1억1100여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기본소득당(총 1억5400여만원), 시대전환(총 1억5100여만원) 순이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3억3014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전체 의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서는 장제원 의원(3위)이 3억2103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후원자 명단에는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 눈에 띈다. 배우 이영애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500만원을 보냈다. 이영애의 남편인 정호영 씨는 한국레이컴 전 회장으로 정 위원장의 조카로, 이영애는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였던 정 의원과 함께 유세차에 오르기도 했다.

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와 함익병은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을 후원했고, 소설가 조정래는 국회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광재 전 의원에게 500만원을 보냈다.

기업인들의 고액 후원 사례도 있었다. 박병엽 팬택씨엔아이 회장은 정진석 의원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보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국회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는 이른바 '품앗이' 사례도 여전했다.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은 같은 당 엄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박덕흠 의원은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간 김은혜 전 의원에게 500만원을 보냈다.

국민의힘 윤재옥, 김성원, 이양수, 최춘식 의원은 같은 당 홍철호 전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씩 받았다. 이명수 의원도 정유섭 전 의원에게 500만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성호 의원이 임종성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최종윤 의원도 장경태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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