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넓힌 AI 영토…MWC '초연결 기술' 쏟아진다

입력 2023-02-26 18:20   수정 2023-02-27 01:29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이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올해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전환(DX), 가상현실 등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기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이번 행사엔 200여 개국에서 약 2000개 기업이 참가한다.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한 첫 MWC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 버라이즌 구글 퀄컴 화웨이 샤오미 등 각국 주요 기업이 모인다.
‘챗GPT 신드롬’ 이후 첫 전시
MWC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이후 약 두 달 만에 열린다. 그런데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각종 혁신의 인프라 격인 통신 신기술이 쏟아지고, 한동안 조용했던 중국 기업들이 대공세를 펼칠 예정인 데다 챗GPT 출시 이후 대화형 AI 활용법을 처음으로 본격 모색하는 전시회여서다.

올해 MWC에선 클라우드,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 차세대 통신기술이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자율주행, 공정 자동화, 스마트시티, 원격근무 등의 도입·확산 속도를 당기기 위해 각 분야 인프라 격인 통신망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연결 생태계도 주요 키워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각종 가전제품 등을 마치 한 기기처럼 제어할 수 있는 ‘갤럭시 생태계’를 전시한다. 퀄컴과 폭스바겐은 자동차에 특화한 연결 플랫폼 기술을 선보인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산업·국가를 연결한 신사업도 여럿 나올 전망이다. KT와 싱텔 등 각국 주요 통신사는 상호 협력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장을 열지 않는 LG유플러스는 오픈랜 분야 등에서 해외 기업과 협업을 모색한다.

MWC는 국내 ICT업계가 특히 촉각을 세우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열린 CES에 지정학적 이유로 불참한 중국 기업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쏟아내는 자리라서다. 중국 샤오미, 아너, 화웨이 등이 플래그십 단말을 출품한다. ZTE의 자회사 누비아는 증강현실(AR)용 스마트안경 ‘누비아 네오비전 글라스’를 공개한다.

AI 첨단 기술도 대거 나온다. 챗GPT가 작년 말 세상에 나와 주요 기업이 CES에선 다루지 못한 대화형 AI 서비스 활용법을 여럿 살펴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에 장기기억·멀티모달 기능을 더해 선보인다. 대화형 AI가 텍스트를 비롯해 음성, 영상 정보를 보다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게 했다. KT는 한국어 기반 초거대 AI 모델 ‘믿음’과 관련한 기술을 소개한다.
한컴 오너 2세 김연수 대표 참여
주요 기업인이 올해 MWC 출장을 잇따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등이 각각 처음으로 MWC를 찾는다. 현장에서 파악한 각 분야 최신 기술 트렌드를 그룹 사업과 연계한다는 취지다. 박 부회장은 현지에서 경영진과 전략 컨설팅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워크숍도 연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협력 방안 발표도 예상된다. 한컴그룹은 최근 2세 경영을 본격화한 김연수 대표가 전시장을 찾는다. 기존 유명 소프트웨어(SW) ‘한컴소프트’를 기능별로 모듈화해 외국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을 비롯한 출장단이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10개사를 모아 수출을 지원한다. KOTRA는 중소기업 28개사가 함께하는 한국관을 운영한다. 플랫폼·솔루션 기술, 전자기기, 콘텐츠 등을 중점 소개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선한결/장서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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