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튬 잭팟' 터졌다

입력 2023-03-07 17:43   수정 2023-03-08 01:25

이란이 대규모 리튬 광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는 이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하마드 하디 아흐마디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장관은 “이란 하마단에서 최초로 리튬 광산이 발견됐다”며 “광산을 발견하는 데 4년이 걸렸으며 앞으로 2년 안으로 리튬을 추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단은 이란 북서부에 있는 산악지대다.

이란 정부는 하마단에 850만t 규모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파악된 세계 리튬 매장량은 98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6~7%를 확보하게 된다. 볼리비아(2100만t)와 아르헨티나(2000만t) 등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원자재 리서치업체 SFA옥스퍼드의 토머스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발표한 매장량이 상당한 규모인 건 사실”이라며 “다만 등급과 채산성이 얼마나 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튬 화합물은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으로 나뉜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은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간다. 밀도가 낮은 탄산리튬은 대부분 가전제품 배터리로 쓰인다.

중국이 이란과 리튬 동맹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란에는 리튬을 대량으로 추출한 뒤 정제할 능력이 없다”며 “새로운 리튬 공급원을 찾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경쟁적으로 이란 광산 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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