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교체 '소문난 잔치'…4대 금융지주, 새 얼굴 25%뿐

입력 2023-03-07 18:01   수정 2023-03-08 01:13

이달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4명 중 1명꼴로 새 얼굴로 바뀐다. 금융당국은 ‘주인 없는 회사’로 꼽히는 은행계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주문해왔다. 하지만 금융지주가 CEO를 뽑는 권한을 쥔 사외이사 교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임기 만료 사외이사 28명 중 21명은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새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는 7명으로, 사외이사 교체율은 25%에 그친다.

그동안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관행처럼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른 최장 임기 6년(KB금융은 법인 정관에 따라 5년)을 보장받았다. KB금융은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6명 가운데 3명을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등으로 신규 추천했다. 2019년 선임된 김경호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와 2020년 선임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등 3인은 연임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됐다.

10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신한금융은 신규 추천 사외이사가 없다. 6년 임기가 끝나는 박안순 일본 대성상사 회장과 본인 사정으로 사외이사를 그만두는 허용학 퍼스트브릿지스트래티지 대표를 제외한 8명은 모두 연임 후보에 올랐다. 올해 초 자진 사퇴한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과 박 회장, 허 대표 등 3명의 사외이사 후임을 뽑지 않으면서 신한금융 사외이사진은 12명에서 9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사외이사 8명 전원의 임기가 종료되는 하나금융도 교체는 백태승 권숙교 이사 2명에 그쳤다. 백태승 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2018년 처음 선임된 후 5년간 재직했다. 2021년 취임한 권숙교 고려대 경영대학 기업경영연구원 연구교수는 2년 임기만 마치고 퇴임하게 됐다. 연임하지 않는 사외이사는 4대 금융지주에서 권 교수가 유일하다. 빈자리엔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추천됐다.

민간 과점 주주들이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고 있는 우리금융도 임기 만료 사외이사 4명 중 2명만 신규 추천했다. 과점 주주인 키움증권과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추천한 윤수영 전 키움자산운용 대표와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다. 정찬형 사외이사(한국투자증권)는 연임이 추천됐고, 노성태 사외이사(한화생명)는 한화생명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후임을 뽑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은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다.

김보형/박상용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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