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양자경, 아시아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입력 2023-03-13 13:57   수정 2023-04-12 00:01


배우 양쯔충(양자경)이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가 출연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는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쯔충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 (블론드), 앤드리아 라이즈버러(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에브리씽은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양쯔충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이민 1세대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벌린을 연기했다.

에벌린은 현실 세계에서는 동성애자인 딸(스테퍼니 수 분)과 갈등을 빚고, 다중 우주에서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빌런 '조부 투바키'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양쯔충은 수상 무대에 올라 "감사하다.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쯔충은 미국 골든글로브,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를 비롯한 40여 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수상을 예고했다. 그의 오스카 트로피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상의 영예는 에브리씽에 돌아갔다. 에브리씽은 할리우드 4대 조합인 감독·제작자·배우·작가 조합이 주는 상을 모두 휩쓸며 일찌감치 오스카 작품상의 유력 주자로 분류돼왔다.

작품을 공동 연출한 대니얼 콴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전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가 가끔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곤 한다"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가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한 스토리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듀서 조너선 왕은 "정말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언급했다. 이어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면서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이야기를 같이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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