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콩팥은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콩팥 관련 질환은 다양한데 크게 급성 콩팥 손상과 만성콩팥병으로 나눈다. 콩팥의 기능이 갑자기 나빠져 생기는 급성 콩팥병은 특정 약물을 복용하거나 탈수,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이 바로 나타나고, 제때 치료하면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만성콩팥병은 여러 이유로 콩팥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서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진행된 후에는 회복이 어려워 문제가 된다. 보통 3개월 이상 콩팥이 손상되거나 콩팥의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 만성콩팥병 진단을 내린다. 주요 원인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이 꼽힌다. 고혈압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콩팥에 이상이 생긴다. 당뇨병으로 혈액 속에 당이 많으면 신장 조직에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7년 20만3978명이던 만성 콩팥병 환자는 2021년 27만7252명으로 5년 새 36%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만성콩팥병 진료환자 수 및 진료비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849만원이었다.
이지은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센터장은 “신장 건강 상태는 쉽게 소변의 상태로 확인할 수 있다”며 “정상 소변은 노란색이나 연한 노란색이지만 소변 색이 짙은 갈색 또는 피와 비슷한 붉은색을 띠거나 거품이 많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장병이 있으면서 콩팥 기능이 약간 떨어져 있는 환자가 지중해식 식사를 지속한 경우, 저지방식 식사를 한 사람보다 5년 후 콩팥이 더 건강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만성콩팥병 예방 및 관리 10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의 꾸준한 치료, 적정 체중 유지, 음식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 줄이기, 콩팥 상태에 따라 물 적당히 마시기, 정기적으로 단백뇨와 크레아티닌 검사받기, 단백질 권장량만 섭취,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이나 채소 적정량 섭취 등이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