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글 남긴 저스틴 비버…'안면마비' 좋아진 근황 전해

입력 2023-03-17 14:29   수정 2023-03-17 14:30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안면마비를 앓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비버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다려"(Wait for it)이라는 글과 함께 자기 얼굴을 클로즈업한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비버는 눈동자를 움직이는가 하면,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6월 안면마비를 일으키는 램지헌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공개했던 당시 한쪽 눈이 감기지 않고, 미소를 지어도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짓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이 손상되거나 이상 증상을 일으키면서 안면근육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얼굴 근육을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미세한 근육 떨림이 계속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비버의 안면마비 원인은 램지헌트 증후군(람세이헌트 증후군)으로 알려졌다. 램지헌트 증후군은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귀나 안면 신경에서 발생한 것을 칭한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얼굴 근처로 침투하면서 안면마비까지 이어지는 것.

대상포진은 어릴 때 발병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완전히 죽지 않고 척수의 신경절에 수년에서 수십 년간 숨죽이고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갑자기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겨난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50세 이상에서 암이나 큰 수술을 받은 노약자가 잘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과로 등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연령과 상관없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비버 역시 어릴 때부터 활발한 활동을 해왔고, 월드투어를 준비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왔다. 비버는 결국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난 후 진행 중이던 투어를 중단했다. 당시 비버는 "내 건강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램지헌트 증후군으로 안면마비가 왔을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높다.

다만 한쪽 얼굴과 귀에 통증과 발진이 생기면 쉽게 진단되지만, 발진이 없는 대상포진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쳐 회복이 불가능한 안면마비와 청력 감소까지 초래하므로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일본 에히메대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 80명 중 발병 후 3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얼굴 마비의 완전 회복이 75%로, 4일 이후(38%) 또는 8일 이후(30%)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 비해 높았다고 발표했다.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하거나 온열 치료, 마사지 등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된다.

예방법은 면역력을 높이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또한 의료진은 대상포진 백신을 맡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사용 중인 약독화 생백신은 예방 효과가 51~70%이며 50대 이상에서 추천된다.

생백신은 면역력이 결핍된 백혈병과 혈액암 환자,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환자와 임산부에게는 사용이 금지됐지만, 최근에는 18세 이상에게는 면역 억제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한 사백신도 수입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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