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로 연매출 174억…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상장 추진

입력 2023-03-27 15:44   수정 2023-03-28 09:37

이 기사는 03월 27일 15: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날씨 예보 전문기업 케이웨더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지구 온난화 등 기상 이변으로 글로벌 기상정보 시장이 커진 가운데 국내 첫 민간 기상업체로서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웨더는 최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1997년 7월 김동식 대표이사가 창업한 국내 최초 민간기상업체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대)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던 중 정부가 민간 예보사업을 허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케이웨더를 창업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상정보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기상청이 무료로 제공하는 기상정보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김 대표는 김동완 기상캐스터를 영입하고 날씨 정보방송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 기상관측 장비 사업도 시작했다. 공기 질 측정기, 환기 청정기, 통합공기 관리시스템 등도 개발했다.

기업 컨설팅도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날씨와 소비 성향의 민감도와 상관관계를 분석해 수요를 예측해주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다. 블랙야크는 케이웨더로부터 2013년 겨울 한파 예고를 보고 받고 방한용품과 다운점퍼 입고 시기를 앞당겼고 그해 매출이 30% 증가했다. 식품업체 파리바게뜨는 비가 올 때 피자빵이 잘 팔린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천 시 피자빵 생산량을 늘렸다.

케이웨더는 현재 약 4000여개 기업에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 공공장소 등에 공기 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세먼지, 황사,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공기 질 관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상승세다.

이 회사는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174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30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기상서비스 부문이 122억원, 공기 서비스 사업 부문이 52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자금은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온도, 습도, 풍향 등 기상정보뿐만 아니라 소음, 유동 인구 등 10가지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는 측정기를 스마트시티에 설치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공기 질 개선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약 1097만주를 상장하고 이 중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최대 주주는 창업자인 김 대표로 42.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RM시스템(5.12%), 아주 좋은 기술 금융 펀드(2.27%), HB 기술사업화벤처투자조합(5.14%) 등이 주요 주주다. 소액주주도 24.49%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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