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착한 가격 먹혔다…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전계약 1만대 돌파

입력 2023-03-28 10:45   수정 2023-03-28 10:47


한국GM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사전 계약 4일(영업일 기준) 만에 1만대 계약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쉐보레는 지난 22일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4영업일 간 사전 계약 1만대 돌파는 쉐보레 브랜드 최단 기록이다. 과거 말리부 8영업일, 임팔라가 한 달 만에 1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한 달간 6000여대가 계약됐다.

이해용 쉐보레 전주대리점 매니저는 "이렇게 많은 고객이 매장에 찾아와 문의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고객들이 소형 크로스오버 체급을 뛰어넘는 준중형급 공간 활용성과 뛰어난 디자인, 합리적 가격대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하다는 소비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판매 가격은 트림별 LS 2052만원, LT 2366만원, ACTIV 2681만원, RS 2739만원이다. 합리적 가격에 오토홀드와 2열 에어벤트,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국내 시장에 특화한 편의 장비를 갖췄다.

비슷한 크기의 소형 SUV 현대차 코나, 기아 니로보다 차체는 크면서 가격은 저렴하다. 특히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의 풀옵션 가격 2057만원보다도 저렴해 눈길을 끌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GM의 사활이 걸린 핵심 모델이다. 한국GM은 트랙스 출시를 위해 창원공장에 9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대대적 설비 개선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시간당 60대, 연 최대 28만대 규모의 생산역량을 확보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 차종도 극도로 단순화했다. 기존 한국GM의 판매량을 책임지던 모델인 경차 스파크는 물론 중형 세단 말리부 등 생산 중이던 차종을 모두 단종하고 현재 국내 공장에선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2개 차종만 생산하고 있다.

일각에선 그간 한국GM의 내수 판매를 책임지던 스파크 등의 단종으로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한국GM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두 차종이 더 큰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GM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공장을 올 2분기까지 풀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2월 트랙스 크로스오버 초도 생산물량 6000대를 북미 시장으로 선적했다.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로 잡은 50만대 생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다면 GM은 한국사업장에서 9년 만의 흑자 전환도 노려볼 만하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8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며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에는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서영득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최단기간 사전 계약 1만대를 달성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과는 독보적 가치를 고객들이 인정해주신 결과"라며 "고객에게 빠르게 제품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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