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87% 재산 불었다…1인당 1억4351만원 늘어나

입력 2023-03-31 00:00   수정 2023-04-07 15:50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이 전년 대비 1억4351만원 증가한 25억2605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원들 중 87.2%가 재산을 늘렸다.

31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국회 재산공개 대상자인 국회의원 296명의 재산 내역을 발표했다. 이 중 신고 재산 500억원이 넘는 4명(안철수 전봉민 박덕흠 박정 의원)을 제외한 292명의 평균 재산은 25억2605만원이었다. 2021년 말 평균(23억8254만원)보다 1억4351만원 늘었다.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347억원)이다. 상장사 안랩의 최대 주주인 안 의원은 지난해 보유한 안랩 주식의 평가액 하락으로 재산이 693억원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정어학원 설립자인 박정 의원이 505억9850만원으로 자산이 가장 많았다.

여당 내 윤석열 대통령 측근 그룹인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 상당수도 재산이 증가했다. 권성동 의원은 재산 51억3972만원을 신고해 1년 새 6억7676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부친이 사망하며 상속 등으로 예금이 3억1000만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재산이 4억2946만원 증가했다.

소속 상임위원회와 관련된 기업의 주식을 보유했다고 신고한 의원도 다수 있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디엑앤브이엑스 25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민철 민주당 의원은 한진중공업 주식 2855주를 신규 매입했다.

김민철 의원실은 "해당 주식은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었던 전반기 국회 시절 매입된 것"이라며 "하반기 국회에서 국토위로 이동하며 직무관련성이 생겼다고 통보받아 올해 1월 허용 범위 외의 주식은 모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국회의원은 직무관련성이 인정되는 회사의 주식을 3000만원 이상 보유할 수 없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부인 명의로 1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5300만원어치 유화 4점을 신고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단독주택에서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이 이뤄졌다고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사저의 평가 가치는 33억2383만원에서 55억8314만원으로 상승했다.

전범진/고재연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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