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동시다발 산불…홍성군 산불로 민가 14채 불타 [종합]

입력 2023-04-02 17:56   수정 2023-04-02 18:05


2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대전·세종·충남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전·홍성 등 지역에서 난 산불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에선 인왕산 6부 능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6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홍성군 서부면 한 산에서 불이 나 6시간 넘게 타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낮 12시 40분을 기준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20분께 '산불 3단계'로 상향했다.

헬기 17대와 장비 67대,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923명을 동원됐으나,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은 순간풍속 초속 10m 강한 바람으로 급격히 확산해 현재 화선은 약 8.5km, 산불 영향구역은 350ha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홍성군은 "산불이 확산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서부초등학교 대강당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재난 문자를 보냈다. 이에 주민 100여명은 모두 대피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인근 민가 14채가 불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는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가동하고, 김태흠 충남지사가 직접 현장에서 지휘 중이다. 중부지방산림청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홍성 산불은 이날 밤을 넘겨야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 18분께 대전시 서구 산직동 한 산에서도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진화하고 있다. 서구는 재난 문자를 잇달아 발송하고 "강풍으로 인해 불이 민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은 즉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근 요양원 입소자 등 40여 명 전원과 주민 300여명 등 총 340명이 대피했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 전 직원이 비상 소집됐다. 현재까지 인명·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초 발화 지점인 산직동 일원의 산불은 어느 정도 진화가 됐다"면서도 "불길이 바람을 타고 장태산으로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금산과 보령에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끄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천안과 서산 등에도 산불이 발생했으나 모두 진화됐다.

강원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2일 오후 철원과 원주에서 산불이 잇따라 각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8분께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헬기 2대와 장비 11대, 인력 96명을 동원해 오후 5시 20분께 대부분의 불을 진화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께는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의 사유림에서 불이 나 헬기 3대와 장비 24대, 인력 195명을 동원해 오후 5시 26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산림 당국은 뒷불 감시와 함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서울도 산불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같은 날 오전 1시53분께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 능선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3시간이 넘게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580명, 헬기 9대를 포함한 장비 85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오후 5시 44분께 산불 불길이 잡혀 '산불 1단계'로 하향했다.

소방 당국은 인근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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