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선 바라보는 코스피…"美 고용·삼성전자 실적 주목" [주간전망]

입력 2023-04-02 08:00   수정 2023-04-02 09:54


이번 주 (3일~7일) 국내 증시에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미국의 3월 고용현황 등 대형 이벤트가 이주 마지막 거래일에 몰려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은행권 위기도 잔존해 주식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1일 코스피는 전주 동기 대비 2.56% 오른 2476.86에 마감했다. 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하루 내리고 나흘 올랐다. 이 기간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34억원, 3291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이 홀로 1조4123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2% 넘게 올랐다. 지수는 전주보다 2.84% 오른 847.52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은 유가증권 시장과 대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766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56억원, 819억원을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380~2530포인트(NH투자증권 기준)를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 중국발 해외여행객 수요 등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통화 긴축 장기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먼저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을 오는 7일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실적과 투자 규모에 따라 주식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 실적 악화로 감익은 기정사실"이라며 "삼성전자가 투자 축소 및 감산을 통해 반도체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 부문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월 2차전지 분야로 수급이 쏠린 탓에 투자자들이 대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는 국면에서 반도체 업종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 실적은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되기에 앞서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도 공개된다. 미국의 실업률 및 임금 상승률은 서비스 물가로 연결되기에,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만약 실업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흐름이 감지되면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6%,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보다 소폭 오른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6월 이후 고용지표가 중요하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오는 5월에 종료되기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한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되면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각국의 경제 지표들이 다수 공개된다. 오는 3일 한국 3월 수·출입동향, 중국·독일·미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5일에는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비제조업(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NH투자증권은 관심 업종으로 화장품, 의류, 면세점을 제시했다. 오는 3~5일은 중국의 청명절 연휴 기간이므로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를 확인할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 기간 중국 관광객이 작년보다 많이 유입된다면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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