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KG모빌리티, 이름만 '모빌리티' 되지 말아야

입력 2023-04-04 09:00   수정 2023-04-04 09:40


 -기존 자동차 제조사의 한계 보여

 2023 서울 모빌리티쇼는 KG모빌리티가 대중을 만나는 첫 번째 자리였다. 특히 '쌍용자동차'라는 이름을 과감히 버리고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 일단 첫 단추는 잘 꿴 듯하다. 양산을 염두한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강한 의문 하나가 붙는다. "새 사명대로 KG모빌리티가 진정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KG모빌리티의 경영진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오랜 기간 이어온 쌍용차라는 이름을 버리기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 브랜드명을 완전히 바꾸는 강수를 뒀다. 특히 사명에 모터스(Motors) 대신 모빌리티(Mobility)를 사용하며 달라진 회사의 정체성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 

 KG모빌리티의 강한 의지는 서울 모빌리티쇼에 출품한 신차에서도 드러났다. 토레스 기반 전기 SUV '토레스 EVX', 전기 픽업트럭인 'O100', 코란도 후속 'KR10', 대형 전기 SUV 'F100' 등 이번 행사 참가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세계 최초 신차 공개를 단행하며 공을 들였다. 토레스의 성공으로 증명했듯 쌍용차의 특기인 정통 SUV 스타일의 제품들을 내세워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아쉬움을 꼽자면 '모빌리티'에 대한 내용의 부재였다.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보여준 차와 전시물들은 KG모빌리티가 아닌, 얼마 전까지 존재했던 쌍용차의 여러 이동 제품 전시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는 "글로벌 브랜드와 같이 하늘과 바다, 땅을 누비는 모빌리티는 준비되지 않았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회사를 인수한 지 불과 몇 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빌리티 회사로의 도약을 의심하는 시선들을 단번에 날려버릴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인수와 토레스의 성공으로 KG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현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KG모빌리티는 이름 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과거 쌍용차 시절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줘야 한다. 특히 모빌리티 회사로 인정받기 위해선 다양한 이동 수단과 서비스, 연결성을 한데 묶은 청사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꼭 거창한 전략이 아니어도 괜찮다. 완전한 쇄신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비전이면 충분하다. 명확한 계획을 통해 진정한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나는 KG모빌리티를 기대해본다. 어렵사리 회사를 지켜온 직원들과 모처럼 얻은 대중의 관심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정현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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