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최고령 수상자 나오나…부커상 후보, 86세 콩데

입력 2023-04-03 18:05   수정 2023-04-04 01:38

프랑스 소설가 마리즈 콩데가 올해 부커국제상 롱리스트에 올랐다. 그의 나이 86세. 상을 받는다면 2005년 69세였던 이스마일 카다레를 넘어 이 부문 최고령 수상자가 된다.

콩데가 다룬 주요 주제는 ‘정체성 찾기’다. 그는 1937년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 태어났다. 푸에르토리코 동쪽에 있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이다. 흑인이 많이 사는데 노예무역으로 아프리카에서 끌려 온 사람들의 후손이다. 콩데 역시 그랬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그는 프랑스 문화를 좋아한 부모 덕분에 어려서부터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빠져 살았다. 대학도 프랑스 파리에서 다녔다.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은 마음에 아프리카로 가서 살기도 했다.

콩데는 아프리카 문화의 가치를 되찾자고 목소리를 높인 여느 카리브해 출신 작가들과 달랐다. 그는 카리브해에는 카리브해만의 문화가 있으며, 자신들의 정체성도 다른 곳이 아닌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1972년 35세에 첫 소설을 펴낸 그는 대표작 <세구>를 비롯한 많은 작품을 통해 이와 같은 주제를 탐구했다. 부커국제상 후보에 오른 <신세계의 복음>도 그런 책이다. 심사위원단은 “마술적 사실주의의 전통을 차용해 우리를 색채와 생동감 넘치는 세계로 이끈다”며 “유머와 시, 깊이와 가벼움을 적절히 혼합하는 데 성공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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