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6兆 고용보험기금 맡는다…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2023-04-07 18:59   수정 2023-04-07 19:00

이 기사는 04월 07일 18: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6조원대 규모의 고용보험기금 주관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기금을 맡아온 한국투자증권이 1차 정량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증권사 4곳이 각축전을 벌인 결과다. 국내 외부위탁운용관리자(OCIO) 시장 후발 주자에 해당하는 미래에셋이 올해 OCIO 최대어를 가져가며 향후 증권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7일 고용보험기금 여유자금 주관운용사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정성평가(기술평가) 최고점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고용보험기금은 실업급여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해마다 적립하는 기금이다. 지난달 말 기준 기금 여유자금은 6조843억원이다. 평가 항목은 기금에 대한 이해, 전담조직과 시스템, 자문서비스 및 기타 제안사항, 펀드관리 능력, 운용보수율, 기금운용 발전방안 등이다.

유승선 OCIO솔루션본부장(상무)이 미래에셋증권 OCIO 조직을 이끌고 있다. 후발 주자에 해당하는 미래에셋증권은 빠르게 조직을 키우며 지난해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전담운용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고용보험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운용본부 조직을 꾸릴 계획이다. 미래에셋이 이번 주관운용사 선정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 등 기존 OCIO 강자들과 경쟁에 나서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술평가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간 경쟁으로 치러졌다. 1기(2015~2019년)와 2기(2019~2023년) 주관운용사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하나증권과 함께 앞서 진행된 정량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고용부는 28조원 규모인 여유자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2015년 7월부터 OCIO를 도입해 주관운용사를 선정해왔다. OCIO는 각종 공공기관 및 연기금으로부터 여유 자금을 위탁받아 굴리는 사업자를 말한다.

4년마다 돌아오는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 주관운용사 선정은 올해 OCI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고용보험기금 주관운용사 추정 보수율이 0.0615%에 불과하지만 증권사들은 이번 OCIO 선정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OCIO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기 위해서다. 고용보험기금 주관운용사는 자본시장법상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 중 금융위원회에 투자일임업을 등록한 기관만 지원할 수 있어 사실상 증권사들이 경쟁한다.

한편 고용보험기금과 별도로 진행된 산재보험기금 주관운용사 선정에는 삼성자산운용이 단독 입찰해 지난 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재기금 규모는 지난해 말 21조5105억원에 달했다.

류병화/곽용희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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