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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르노코리아, '수출 효자' 덕분에 적자 고리 끊었다

입력 2023-04-14 10:01   수정 2023-04-14 10:02

한국지엠(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지난해 기나긴 적자 고리를 끊었다. 내수 판매보다는 수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하면서다. 일각에선 국내 사업장이 수출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M의 한국사업장 한국지엠은 지난해 매출 9조102억원과 영업이익 2766억원을 기록, 2013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흑자전환은 우호적 환율, 수출 증가, 가격 강세, 반도체 가용성 확대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4조86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도 1848억원 올려 2021년 81억원가량의 적자에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만이 살길"...한국 사업장, 수출기지 전락 우려도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수출 증대 덕분이다. 양사의 실적을 책임지는 '효자'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잘 팔린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판매량 3만7237대, 해외 판매량 22만7638대를 기록한 바 있다. 내수는 전년 대비 31.4% 줄었으나 해외 판매량은 24.6% 늘었다. 수출 비중이 75.5%나 된다.

특히 해외에서 잘 팔린 모델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이 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1만4561대가 팔렸지만, 수출 시장에서는 무려 15만5376대 판매돼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차량이 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27.3% 증가한 16만9641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수출 판매량이 11만7020대로 약 70%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수출된 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수출명 아르카나). XM3는 지난해 유럽에서 9만대 이상 팔려 르노코리아 전체 수출 물량의 80%를 차지했다.

이러한 양사 전략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출 상황이 좋지 않으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지엠의 경우 올해 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인기 차량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코리아의 경우에도 QM6 부분 변경 모델 외에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가 적자를 탈출했다는 점은 반갑지만 지속해서 신차를 국내에서 공개하면서 실적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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