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4세 '외로운 늑대'…기시다 총리에 폭탄 투척

입력 2023-04-16 18:36   수정 2023-05-17 00:02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으로 사망한 지 9개월 만에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20대 일본인 남성이 선거 유세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해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를 던졌지만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전 11시28분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어항인 사이카자키항의 기시다 총리 유세 현장에서 한 남성이 폭발물로 추정되는 은색 금속제 원통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속제 원통은 기시다 총리의 뒤편 1m 지점에 떨어졌다.

주변에 있던 60대 어부와 경찰이 이 남성을 즉각 제압했지만 금속제 원통은 약 50초 뒤 ‘펑’하는 굉음과 함께 흰색 연기를 내며 폭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원통이 투척된 직후 경호 인력에 둘러싸여 현장을 피한 덕분에 무사했다.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남성은 효고현 가와니시시에 거주하는 기무라 류지(24)로 파악됐다.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를 “사회에 대한 개인적 반감 때문에 혼자 테러를 자행하는 일명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에서 선거 지원 연설을 하던 도중 통일교와 관련해 원한을 품은 남성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이 일로 경찰청 장관이 사임하고, 경호 체계를 강화했지만 비슷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테러대책 전문가인 후쿠다 미쓰루 니혼대 교수는 “경호 체계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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