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로 150억 조달한 에이프릴바이오, 항암제 개발에 출사표

입력 2023-04-19 17:32   수정 2023-04-19 17:33

바이오의약품 전문개발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5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중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삼중음성유방암과 같은 난치성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이중표적 항체치료제 APB-BS2를 개발하고 있다. APB-BS2의 표적은 CD73과 사이토카인이다.

먼저 CD73은 종양 주위에서 ‘보호막’ 역할을 하는 종양미세환경(TME) 발달에 필요한 아데노신의 생성을 돕는 효소다. APB-BS2가 CD73을 억제하면 종양미세환경의 발달을 저해되고, 따라서 면역세포와 항암제가 보다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표적인 사이토카인은 자연살해(NK)세포와 T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종양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APB-BS2가 어떤 사이토카인에 결합하는지는 비공개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대장암 동물모델에서 APB-BS2를 투약하자 면역관문억제제인 PD-L1항체와 유사한 활성을 보였다”며 “향후 삼중음성유방암, 췌장암 등으로 실험대상을 확대해 효과를 입증할 계획으로 해당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프릴바이오와 타사간 협업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한 APB-R5 또한 이중표적 항체치료제다. 기존 사이토카인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면역부작용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관계자는 “쥐를 이용한 전임상 시험에서 의도한 체내 반감기를 확인한 뒤, 고형암 모델에서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PB-BS2와 APB-R5는 내년 전임상을 완료한 후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택 재무담당 상무(CFO)는 “주가가 상승한 후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기존 투자자들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높은 주가에서 발행된 CB는 향후 회사에 상환의 압박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주가가 저평가된 현 시점에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달로 에이프릴바이오가 확보하게 된 현금은 총 800억원이다. 김 상무는 “연구개발비로 연간 150억원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수 년간 재무부담 없이 신약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활동(IR)을 담당하는 진홍국 이사는 “올해는 APB-A1, APB-R3 등 2개 물질의 임상 1상이 완료될 예정이고 내년엔 새로운 후보물질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이 진행되면서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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