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당해"…일했던 가게에 기관총 난사한 대만 소년

입력 2023-04-20 20:24   수정 2023-04-20 20:28


대만 도심에서 17세 소년이 자신이 일했던 가게에 기관단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는 이날 오전 8시께 신베이시 투청구 쓰촨루에서 류모군(17)이 셔터가 내려져 있던 한 점포를 향해 개조된 것으로 보이는 기관단총으로 60여발을 발사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류군이 택시에서 내려 가게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총알이 떨어지자 류군은 배낭에서 다른 탄창을 꺼내 갈아 끼운 뒤 사격을 계속했다.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던 류군은 50여 분 뒤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당시 사건 현장은 출근 인파로 북적였으나 총성에 논란 행인들이 급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류군은 "해당 가게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당시 사장과 동료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류군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류군으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총기와 탄창 2개를 압수하고 범행 동기와 총기 소지 경위, 배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하루 전인 19일 새벽에는 타이베이시에서 남성 두 명이 금전을 둘러싸고 말다툼을 벌이다 한 명이 다른 한 명에게 총을 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총기 사용 범죄는 경찰에 대한 도발로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면서 "두 건의 총기 사건이 연관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배후 여부도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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